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에서 잇따라 북한에 대한 압박성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화 협상파들 입에서도 완전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맞바꾸는 '일괄타결식' 해법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기류 변화 배경과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알아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오늘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군요. '북한의 말이 아닌 행동만 보겠다'는 언급을 했네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 에너지 기업 행사 참석차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 중인데요.
여기서 지역 방송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 빠지지 않고 거론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말은 쉽다. 그런데 우리는 행동 만을 가치 있게 본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미국이 봐야 하는 것은 '행동'이고, 그것만 믿는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얻기를 바라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직접 만난 5~6번 동안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도 실질적인 비핵화에 진전이 없었으니, 이제 정말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한 셈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제안에도 불만을 나타냈군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몇 번이고 재확인했는데도 하노이에서 만나보니 '준비가 안 돼 있더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제안이 충분하지 않은 것을 알았다고도 했는데요.
북한이 영변 핵 폐기 대가로 사실상 제재의 전면 해제를 요구한 것은 수용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후속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구체적이고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입니다.
어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내놓은 언급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비건 대표도 어제 좌담회에서 북한이 부분적인 핵 폐기로 모든 제재 해제를 원했다며 하노이 회담 합의가 무산된 이유를 밝혔죠.
북한이 후속 협상을 하려면 영변 폐기는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를 들고 나오라는 겁니다.
또 비핵화에는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까지 포함된다면서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는 말로 일괄타결식 '빅딜'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어떤 것도 합의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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