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중립성 시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서는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살짝 달라진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을 때 가장 많이 제기된 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었습니다.
감사원 감사위원 지명 당시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아 끝까지 임명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법무 차관을 지냈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법무부 차관으로 적합하다고 해서 임명되었을 뿐인데 그렇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것은 과도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검찰이 정치적 사건에 중립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원전수사 등 여러 가지 수사를 보더라도 이제 검찰은 별로 청와대 권력을 겁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살짝 달라진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사면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구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 더욱 더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사면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는 데 방점이 있다며 달라진 뉘앙스를 인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결코,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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