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자업체가 피해자 추산 1,200억 원을 챙겨 달아났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예인 등을 불러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인물'로 뽑혔다고 하니 의심할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남산에 있는 한 대형 행사장입니다.
500명 가까운 사람이 모였습니다.
가상화폐 거래로 매주 3%에 달하는 고수익을 약속한 모두아크라우드 사업 설명회에 각지의 투자자가 모인 겁니다.
유명 연예인의 축사에,
[D 씨 / 배우 : 앞으로 보다 지속적이고 확실한 암호화폐 거래시스템을 개선해서 수많은 투자자 꿈을 이루게 하고….]
공중파 서바이벌 프로그램 입상자가 속한 유명 걸그룹의 공연, 팝 바이올리니스트와 소프라노 공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K 스타 오디션'이라는 이름의 서바이벌도 진행했습니다.
각지에서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진행됐는데 유명 가수와 아이돌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업체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자녀 : 다 참석했고, VIP 행사를 한다고 오라 그래서 서울 가서 공연도 보고 왔다고 그런 말 하시더라고요. 본인 있는 돈에 아파트 담보에 모든 보험 다 해서 대출받아서 넣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번에 잠적한 대표는 지난해 말 한 민간단체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봉사대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실적은 투자자 모집에 그대로 활용됐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 : 위원장이나 단장들이 소개해주면서 추천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사람의 인격이나 그런 걸 믿고 저희가 드리는 거죠.]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
일부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피해자 비대위 측도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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