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 2천억 '가상화폐 투자사기' 연루 의혹 / YTN

YTN news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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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지난 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정운 씨가 2천억 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투자 업체에 돈을 맡긴 사람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박 씨를 출국 금지하고 박 씨의 회사를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래 '오늘 같은 밤이면'과 '먼 훗날에' 등으로 90년대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가수 박정운 씨.

지금은 공연 홍보 대행사를 운영하는 박 씨가 가상화폐 사기와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 씨 / 홍보대행업체 직원 : 아뇨. 지금 대표님 안 계세요. (이번 사건에 대해)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신사동의 홍보대행업체입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투자금을 챙긴 A 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A 씨가 챙긴 금액만 2천억 원, 돈을 맡긴 사람은 어림잡아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가상화폐를 만드는 기계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낸다며 투자자를 모았지만, 사실은 투자금을 수익인 것처럼 속이거나 약속한 숫자보다 적은 수의 기계를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박 씨의 회사 계좌로 흘러들어 갔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박 씨의 회사 설립 당시 가상화폐 투자업체 계열사로부터 백억 원가량이 투입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해당 업체의 국내외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실상 '홍보대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씨를 출국 금지하고,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로 달아난 투자업체 회장 A 씨를 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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