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이 부딪힌 광안대교가 오늘부터 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차종의 통행이 통제됐는데요.
피해를 보는 시민들은 어디에다 하소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호부두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유람선을 치고 지나갑니다.
닷새 전,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기 전 충돌한 영상입니다.
[배영진 기자]
"사고 당시 충격으로 유람선 구조물은 부서지고 갑판도 뒤틀려 이렇게 뜯겨 나갔습니다."
기관실에는 틈이 생겨 물까지 차오르는 등 유람선 곳곳에 사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유람선에 타고 있던 선장과 직원 3명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한 대에 40억 원에 이르는 유람선 3대는 부산 앞바다를 관광하는 요트투어에 활용돼 왔습니다.
[최현종 / 유람선 선장]
"날씨도 좋아지고 하기 때문에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요트 운항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고요."
1.5톤 트럭이 광안대교를 진입하려고 하자 출입을 통제합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 부산시의 정밀 안전진단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광안대교 2개 진입 차로 중 1개만 통행이 가능하고, 1톤 초과 화물차와 12인승 초과 승합차는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최단 구간을 포기하고, 시내 구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화물차와 승합차 기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진항식 / 화물차 운전자]
"(광안대교 통과 못 하면) 1시간은 더 들죠. 차가 밀리니까요. 뺑뺑 돌아가게 하면 기름값이라든지 이런 게 피해가 크죠."
부산시와 유람선 업체는 이번 피해에 대해 우선 보험청구를 한 뒤,
러시아 화물선을 압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