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이후로 한반도 가운데를 가로질러 북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립니다.
처음엔 오후 3시정도면 충청북도 지역에 도달할 걸로 예상됐는데, 아직 경상북도 쪽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 먼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기상 기자, 대구 현재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입니다.
불어난 하천 수위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몇 시간째 거세게 몰아친 물결에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곳곳이 부서져 떠내려갈 듯 위태롭습니다.
태풍은 현재 대구 지역을 지나 시속 30km 속도를 높여 북상 중인데요.
태풍이 지나가면서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초속 26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침수 우려로 도심 곳곳 도로도 통제되고 있는데,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전구간 등 20곳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경북도에서는 7천여 명이 넘는 도민들이 대피 중이고, 낙석, 도로 장애, 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에서도 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944가구 1천 197명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를 마친 상태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도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사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