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중재자를 자처해온 중국은 내심 표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이 끝난 회담 소식에 중국 역할론을 부각시키고 있는 건데요.
북한에는 호사다마라며 격려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담판 결렬 직후 만난 북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
왕이는 '호사다마',
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다는 말을 인용하며 양국이 인내를 갖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역할론도 부각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미 양국에 소통 채널을 가진 중국으로선 영향력을 키울 기회라며, “북미 협상 결렬이 중국에는 이득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모레 개막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과의 회담 결렬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