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보신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 모회사인 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배임 혐의로 민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경영권 탈취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 그리고 이른바 '주술 경영'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 '주술 경영' 정황을 발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경영 전반을 포함해 회사명까지 무속인에게 조언받아 이행해왔단 겁니다.
하이브에 따르면 무속인은 2021년에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했고, 민 대표는 신규 레이블 설립 방안, 하이브 주식 매도 시점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속인의 조언 시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BTS의 병역 문제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민 대표가 "BTS가 없는 게 내게 이득일 것 같다"고 말했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하이브는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는 민 대표 측의 실행 계획이 담긴 대화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록을 보면 풋옵션 행사를 통한 경영권 확보 방안에 민 대표는 "대박"이라고 답합니다.
대화록과 하이브 측 자료를 종합하면 우선 민 대표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합니다.
이후 뉴진스가 소송 등을 통해 빠져나가면 어도어의 가치는 떨어지고, 민 대표는 외부 투자자와 자신이 보유한 현금으로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셈입니다.
하이브는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민 대표 등을 오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아울러 민 대표의 해임 건을 다룰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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