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비판하면서 양강 대선주자 간 첫 충돌이 벌어졌죠.
오늘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 대표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분열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한다”고 이 지사를 비판하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 “콘텐츠가 없으니
이런 걸 문제삼는다”며 윤 전 총장을 깎아내렸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을 '국민 편가르기'로 규정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미 점령군과 친일 세력의 합작'으로 폄하해 친일 대 반일, 친미 대 반미로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입니다. 이미 이재명 지사는 2017년 출마할 때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던 적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TF도 만들어 이 지사의 역사 인식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해묵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의 콘텐츠 없음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모 사건 터지고 그러니까 왜 갑자기 또 공안검사 같은 시대로 돌아가는지."
정세균 전 총리도 스캔들을 물타기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사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학술적으로 틀린 얘기는 아닌데요. 그러나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사는 오늘 하루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