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남 밀양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팔순 노모와 6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구하려다 아들까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김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의 한 주택가.
거실과 방 할 것 없이 시커멓게 타버렸고, 메케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불이 난 시각은 밤 11시 56분.
작은 방에서 시작된 불은 불과 10여 분만에 집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상일 / 이웃 주민 : 불이 막 피어오르더라고요. 조금 있으니 이쪽으로 번졌습니다. 번져서 불길이 이 전체로 삽시간에 다 붙었습니다.]
불이 나자 방에서 자다 아내와 함께 집 밖으로 대피한 집주인 66살 이 모 씨는 88살 노모가 방에 있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 씨는 어머니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끄고 구조작업을 했으나 이 씨와 노모는 거실과 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모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이상일 / 이웃 주민 : 오래도록 부모를 모시고 계셨어요. (노모가) 거동이 불편해 밖에도 제대로 못 나오고….]
깊은 효심을 가졌던 이 씨는 가족들에게 그리움을 남기고 노모와 함께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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