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당시 우리 국민에게 배포된 '조선독립신문의 창간호'와 고종황제 독살설이 담긴 '국민회보'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실물이 확인됐습니다.
존재 사실이 기록으로만 전해져왔는데, 독립운동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3·1 운동 때 배포된 '조선독립신문'의 창간호입니다.
신문에는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체포돼, 경찰에 연행됐다는 내용과,
2천만 민족이 마지막 1인까지 남더라도 절대 난폭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비폭력 운동 방침이 실려 있습니다.
일본 감시를 피해 모두 만 부가 인쇄된 창간호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달 초 부산시민 김석동 씨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자료들을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처음으로 실물이 확인됐습니다.
[박미욱 / 부산박물관 유물관리팀장 : 인쇄본 1만 부가 전국으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배포돼서, 독립(만세)운동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여겨진 '국민회보'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3·1 운동 당시 배포된 회보에는 윤덕영과 한상학 등 친일파의 계략으로 고종황제가 독이 든 식혜를 마셔 독살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 가슴에 독립이라는 불씨를 지핀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송의정 / 부산박물관장 : 조선독립신문은 이성에 호소하고, 국민회보는 감성을 촉발하는 겁니다.]
두 자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부산근대역사관에 다음 달 1일부터 석 달간 전시됩니다.
독립운동 역사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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