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년 만에 독립 조국으로…오는 10일 도착
미군 자원 입대…외교적 노력 쏟다 뉴욕서 순국
유해 봉환 절차적 난관…총영사관 등 노력해 합의
최근 외신 인터뷰·美 정부 공식 문서 등 발굴
대전 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 안장 예정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다음 주 국내로 봉환됩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보자던,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가 100년 만에 실현되는 셈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한말 의병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한 무명 의병들의 항일투쟁사를 담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연기했던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프가 된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오는 10일 국내로 봉환됩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보자'던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겁니다.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황 지사는
프랑스와 런던, 뉴욕에서 독립 선전활동 등 외교적 노력을 쏟다가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져 현지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고, 2008년 황 지사의 묘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국가보훈처에서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시도했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궁 선 /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 : 국가보훈처는 1월 31일 마운트올리벳 묘지 측과 묘소 파묘에 전격적으로 합의함으로써 12년간의 유해봉환 여정을 마무리하였으며….]
또 봉환을 앞두고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 때문에 싸운다는 황지사의 외신 인터뷰와 미국 정부 공식 문서 등 미공개 자료가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먼 길을 돌아 비로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황 지사 유해는 대전 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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