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중국 영토로 진입한 지 사흘째가 됐습니다.
오늘 아침에 후베이 성 우한을, 그리고 오후 1시 조금 넘어 후난 성 창사를 통과해 베트남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천 특파원!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 지금쯤 중국 어디를 지나고 있을까요?
[기자]
후난성 창사를 통과한 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광시좡족자치구의 성도인 난닝으로 향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낮 톈진을 통과한 열차는 중국의 주요 도시를 차례로 거치면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에 이어 어제 자정쯤에는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을 지났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중국 내륙의 교통 중심지인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을 통과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우한시의 장강 대교가 통제됐고 중국 시각 오늘 오전 7시를 조금 넘어 특별열차가 우한역을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10분쯤에는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에 도착했습니다.
창사역에서는 바로 통과하지 않고 잠시 플랫폼에 머물렀는데, 아마 열차를 정비하고 연료를 주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는 30분쯤 뒤인 1시 40분에 다시 남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로를 토대로 유추해 보면 열차는 앞으로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광시좡족자치구의 난닝으로 바로 빠진 뒤 접경 지역인 핑샹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사에서 광둥성의 광저우를 경유 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단거리 노선인 난닝이 더 유력해 보입니다.
현재 난닝 시내에서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있고 김 위원장의 열차가 오늘 밤 도착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닝 도착 시간은 오늘 밤 12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베트남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역이 있는 핑샹에는 내일 새벽쯤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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