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게 된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빅딜'이냐 '스몰딜'이냐 말이 많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통큰 거래가 '빅딜'이라면 '스몰딜'은 그 보다 낮은 단계의 합의로 간주 되는데요.
그 의미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강정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북미 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시민의 안전이다.'
지난달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작은 거래를 뜻하는 '스몰딜 (small deal)' 이라는 표현은 이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위협을 없애는 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함께 담겼습니다.
[윤덕민 / 전 국립외교원장 (지난달 16일) : 그러면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이미 배치된 60~70개에 달하는 핵탄두,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000발 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스몰딜은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빅딜' 보다 낮은 단계의 합의로 인식되지만, 명확한 개념이나 용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청와대가 '스몰딜'이라는 표현을 빌려 우리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건 소모적인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빅딜'과 '스몰딜'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동안 일괄타결 방식을 고집하던 미국이 북한의 단계별 동시 행동 요구를 받아들인 정도로 보는 게 합리적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16일) :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의 공동의 목적일 뿐 아니라 주변 4강, 국제사회의 전체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너무 한마디 한마디에서 정책적인 변화를 읽는다는 건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스몰딜은 빅딜을 향한 과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 1일) : 우리는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완전히 파악해야 합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북한의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이를 달성할 것입니다.]
반세기 넘게 적대했던 북한과 미국이 하루 아침에 '빅딜'을 이루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확인한 만큼,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중간 정산 차원의 '미들딜'을 구체화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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