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보면 북한에 대한 태도와 발언이 1년 사이에 확연하게 달라진 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미 본토에 대한 위협적인 존재로 비판했던 북한을 긍정적으로 대하며 대북외교 성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작년 국정연설) :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자국민을 완전하고 악랄하게 탄압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집중 부각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정연설은 북한 인권문제도 거론하지 않고, 어조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밝히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과시한 점은 무엇보다 큰 변화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발언도 대조를 이룹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작년 국정연설) :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추구는 조만간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올해 국정연설) : 우리 인질들이 귀환했고 핵실험은 중단됐습니다. 15개월이 넘도록 미사일 발사가 없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대북압박 정책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대북외교 성과를 내세운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북한 관련 언급이 지난해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점에서 엿볼 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아끼면서 이달 말 북미 회담 담판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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