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7분간 물 한 방울 못 쏜 소방차 문제 채널A가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소방차에는 설치안해도 되는 '매연 저감 장치'를 달아두고, 관리도 소홀히했는데요.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소방청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하고도 정작 7분간 물 한방울 못 쏜 경기 구리소방서의 '먹통 소방차'
현장 소방대원들 사이에서 비슷한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경기 소방관계자]
"얘기 들어보니까 경기도에서 (소방차) 2대가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전남 소방관계자]
"(출동) 시간도 많이 지연될 수도 있고 경기도 사건처럼 그렇게 (물) 펌프 같은 경우도 작동이 지연될 수 있는… "
소방차에 달린 매연 저감 장치가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소방청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매연저감장치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23일 화재 당시처럼 소방차 안에 쌓인 매연을 빼내는 '매연 저감 장치'를 수동으로 작동시킨 직후, 물 펌프를 가동해봤는데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재연실험 결과, 구리소방서의 상황과 똑같이 (물 펌프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생겼다 그래서… "
먹통 소방차가 또 나올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기 소방본부가 먼저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보유 소방차 332대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물 펌프 소방차 160대가 점검 대상입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
"동일한 증상이 있는지 그런 부분 확인하려 하고 있거든요."
소방청은 소방차의 경우 설치 의무가 없는 매연 저감 장치를 아예 제거하는 방안도 현대차 측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측은 실험 분석이 끝나는대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