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는 수산업자 김모 씨 파문, 단독 보도로 문을 엽니다.
김 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기자, 현직 앵커, 현직 검사와 경찰서장, 4명이 입건된 상태인데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수산업자가 선물 배달을 지시한 사람이 최소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데, 누구인지 저희도 확인을 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김무성, 주호영 등 전현직 국회의원부터 박영수 특검, 사립대 전 이사장까지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12명을 참고인으로 추가 조사 중인데요. 수사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업자 김모 씨는 사회 저명 인사를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관했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물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도
사진을 남겼습니다.
모두 단 둘이만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선물을 보낼 때는 직원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주로 독도새우와 전복, 대게와 같은 고급 수산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보내면
직원이 택배로 부치거나 직접 배달했습니다.
[수산업자 김모 씨 전 직원]
"저한테 주소랑 주시면서 여기로 택배를 보내라고."
직원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선물 대상자는 최소 27명.
주호영 의원, 김무성 전 의원 등 정치인과 박영수 특검, 이모 부장검사 등 법조계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언론인들과
사립대 전 이사장 등 교육계 인사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주 의원 가족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받지 않고 김 씨를 통해 스님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산업자는 이렇게 인맥을 확보한 뒤 주위에 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산업자 김모 씨 전 직원]
"힘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도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인맥과시를 많이 했죠."
경찰은 이 직원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수산업자가 선물 배달을 지시한 사실과 대상자 27명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4명을 입건했고 1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선물을 건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