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병원의 갈등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양측은 병실 배정과 인력 충원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죠.
보건복지부와 병원 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정상화됐다고 밝혔는데, 외상센터가 반박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의 갈등이 분출된 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이었습니다.
곧바로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이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아주대 병원에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그부분은. 외상센터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병원 측도 복지부와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상센터가 엑셀 파일로 정리한 기록과는 달랐습니다.
정부의 현장 점검이 시작된 11월부터 약 한 달간 외상환자 253명의 일반 병실 배정을 요청했지만 절반만 배정받은 겁니다.
이런 현상은 해가 바뀌어도 이어져 지난 9일에도 외상환자가 병실 배정을 못받았습니다.
[정경원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외상외과 과장]
"제가 외래에서 입원장을 냈더니 여전히 원무팀에서 (외상센터 환자는) 본관에 입원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병실 배정을 둘러싼 갈등은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 전문의가 입원실이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고 토로하자, 차라리 외상센터 문을 닫자는 말이 나옵니다.
또다른 전문의는 병상 배정이 거절당하는 것은 부원장 지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국종 교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지금 병원장, 부원장 맡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협조했으면 이렇게 됐겠어요?"
갈등의 근원에는 병원 수익이 있습니다.
병원 측은 외상환자 1명 당 138만 원의 손해가 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병원의 지난해 수익이 5백억 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 간호사 67명을 증원하는 정부 예산을 받아놓고도 36명만 늘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