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몰래 수입한 사건이 남긴 의문점을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한국전력의 자회사 남동발전이 했던 석탄 성분조사 소식입니다.
이 조사는 엉터리였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황수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대구세관은 남동발전에 진룽호를 통해 반입한 북한산 석탄의 성분 분석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남동발전은 3월 자체 분석한 자료를 공문과 함께 대구세관에 제출했는데 발열량을 엉터리로 기재했습니다. 진룽호 석탄의 발열량을 6,629Kcal 적었는데 부풀려진 수치란 겁니다.
다른 배를 통해 반입된 같은 석탄의 발열량보다도 500Kcal가 높습니다. 외부기관이 분석한 발열량과는 더 큰 차이가 납니다.
발열량이 높을수록 질이 좋은 석탄인데 북한산은 질이 떨어져 발열량도 낮습니다.
자료를 만든 남동발전 직원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남동발전 관계자]
"제가 잘못 기록한 거예요. 급하게 하는 바람에 분석 하나를 누락시켜서 그게 적용 안 된 값으로 나가서…"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남동발전 관계자]
"(본사에 통보가 된 건가요?)
본사에 통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통보가 안 됐습니까?)
간이 분석이었으니까요."
관세청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남동발전에 대해 선의의 사용자라고 발표했습니다.
남동발전의 엉터리 성분 분석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배시열
자료제공: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