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의 증거라며 흔들었던 투표용지에 대해 선관위가 도난 당한 거라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민 의원은 추가 제보에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지난 11일)]
"사전투표용지 투표함에서 발견된 일련번호가 붙어있는 당일 투표지입니다. 이거는 조작의 증거입니다."
사전투표 용지는 투표소 현장에서 바로 인쇄해 주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남아있을 수 없는데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의혹 제기 하루 만에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는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리시 선관위에서 잔여 투표용지를 개표소인 구리시 체육관 내에 임시로 보관했는데 누군가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민 의원은 개표 당시 서울 서초을 투표지가 경기 분당에서, 분당갑 투표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된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지난 11일)]
"놀랍게도 이표(서초을)가 어디서 발견됐느냐, 분당을에서 발견됐어요. 이상하죠?"
선관위는 투표지가 뒤섞인 점은 인정했지만 단순 실수였다며 이전 선거 때도 종종 발생하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표되지 않은 투표지가 1번 후보에 분류되었다는 주장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민 의원은 "선관위는 내가 의혹을 제기하기 전까지 투표지가 사라진 것도 알지 못했다"며 부실관리를 인정한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수사가 시작돼 오히려 고맙다며 결정적 증거를 제보하는 사람에게는 총 1,500만원의 현상금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