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동구의 한 여고 재학생이라며 “교실에 가 최소 10명을 찌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주 인근 여고 협박범과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일주일째 잡히지 않는 범인에 학생, 학부모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여자 고등학교 앞.
순찰차는 물론 기동대까지 배치돼 있습니다.
어젯밤 한 인터넷커뮤니티에서 "A여고 재학생"이라며 교실에 흉기 들고 가 최소 10명 찌르겠다"는 글이 발견돼 대응에 나선 겁니다.
지난 19일 2km 떨어진 B여고를 대상으로 한 살해 협박 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글 형식이 비슷한데다 강동구 소재 여고가 대상인 점을 들어 동일범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B여고는 지난주 목, 금 이틀간 재량 휴업을 했고 정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바로 귀가시키고 있습니다.
[예고글 대상 여고 학부모]
"불안하니까 아침에 데려다 주고 또 끝나고 데리러 가고 이렇게 계속 하고 있어요. 우리 애 말로는 재학생이 그랬다는 말도 들린다고 하고."
범인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자 주민들도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강동구 주민]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무서워서 버스 타고 다녀요. 근데 아직도 못 잡고 있으니까 불안해요."
경찰은 해당 인터넷 커뮤니티 협조를 받아 게시글 IP주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쓸 경우 IP주소와 게시자 추적이 쉽지 않다며 피의자 특정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최창규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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