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의 흙막이 무너지면서 부근에 있던 유치원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부실한 안전 관리가 문제였는데 시공사 대표 등을 무더기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덕을 지탱하던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가더니 곧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쌓여 있던 흙이 왈칵 쏟아지고, 유치원 건물도 주저앉아 위태롭게 기웁니다.
지난해 9월 인근 공사현장의 흙막이 구조물 붕괴로 상도유치원이 무너지는 장면입니다.
[부근 주민 / 서울 상도동 (붕괴 당시) : '우르르' 소리가 나서 저기 하는 줄 (천둥이 치는 줄) 알았지…. 비가 이렇게 오나 하고 자려고 하다가 나와 보니까 이 난리가 났네.]
경찰이 4개월 동안 수사했는데 인근 다세대주택 시공 업체들의 안전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였음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시공 전 지반 검사가 잘못됐고 무너진 구조물의 설계도 임의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주 해야 하는 안전 점검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굴착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가 무자격 업체에 다시 일감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인철 / 사고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 조사, 설계, 시공, 감리, 계측 모든 부분이 다 부실했던 거죠. 너무 간과한 부분도 많았고….]
하지만 시공사 측은 유치원 건물 자체가 부실한 것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저희도 조사 위원회를 꾸려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무리 축대벽이 무너지더라도 (유치원 건물이) 저렇게 부서지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경찰은 건축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시공사 대표 60살 최 모 씨 등 8명과 업체 세 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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