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욱한 미세먼지 때문에 파란 하늘을 어서 다시 보고싶다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일은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하지만 모레부터는 하늘은 다시 잿빛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오늘 뉴스A는 어린이들이 그린 하늘 그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보도에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도 잿빛 하늘은 여전했습니다.
사방을 구분할 수 없는 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되어버린 아이들.
[유주연 / 서울 종로구]
"뛰지 말라고 그러거든요. (먼지를 마시는) 폐활량이 많아질까봐. 한편으로는 그런 말을 제가 입 밖으로 내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운거예요."
영상의 날씨에도 동네 놀이터에는 적막만 흐릅니다.
실내 키즈 카페와는 대조된 모습.
아이들에게 어제의 하늘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당연한 듯 회색 크레용을 집어들고 하늘을 온통 잿빛으로 색칠합니다.
세 아이는 집도, 사람도 다르게 그렸지만 하늘 색깔 만은 같습니다.
[이로와 / 8살]
"왜냐면 어제도 이랬어요. 여기 아파트가 있고 아파트에 먼지가 뿌옇게 뜬 다음에… "
'미세먼지'와 마스크는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단어.
[강예서 / 8살]
"(예서는 뭐 그린거예요?) 미세먼지랑 마스크 쓴 사람이랑… "
미세먼지가 있으면 외출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유수 / 8살]
"소풍도 갈 수 없고 친구랑 약속해서 같이 놀 수도 없으니까 속상해요."
어제 전국을 뒤덮었던 최악의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하늘은 점차 파란색을 되찾았지만, 반짝 추위가 물러가는 모레부터 또다시 잿빛 하늘이 이어질 전망.
미세먼지의 습격에 속수무책 고통 받는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준범 / 서울 중구]
"대책을 저희는 명확히 알고 싶은데 알 수 없으니까 불안하죠. 항상."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