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네 번째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지만, 북한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언론 보도를 의식한 때문일까요?
4차 방중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행보를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세 번이나 중국으로 달려간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이번 방중을 두고 북미 정상 간 두 번째 만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하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핵 포기 요구에는 분명히 선을 그은 상황.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슬며시 '중국 카드'를 활용한 새로운 노선을 내비치며 다가올 2차 담판에서 협상력을 높이려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물론 전략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핵 신고·검증 요구에 맞설 '히든 카드'를 내보이고 시 주석과 함께 논의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로 인해 변화할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중국으로서도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중국 역할론도 중요하지만 중국 배후론, 중국 방해론 이런 거에 또 시달려왔기 때문에 이번에 만나서 비핵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자신의 영향력이라든지 존재감을 더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거거든요.]
경제 발전이 시급한 북한으로선 북미 협상 지연 속에 시간을 벌어줄 중국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사실상 만 하루 남짓의 베이징 체류 기간에도 경제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의 빡빡한 일정에서 북중 경제 협력의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런 만큼 대북제재를 우회할 각종 교류를 약속하고, 미국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연대를 강화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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