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살해 피의자는 자신의 장기를 어디에 팔아먹었냐고 따지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8년 동안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해 온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오후 코트 차림에 검은색 모자를 쓴 30살 남성 박모 씨가 집을 나섭니다. 창가를 바라보다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박 씨는 곧바로 마트에 들러 흉기를 산 뒤 강북삼성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박 씨가 임세원 교수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서 "임 교수에게 '내 머리에 소형 폭탄을 넣고 '장기는 어디에 팔아먹었냐'며 욕설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양극성 정서장애'를 앓던 중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0년 군 제대 이후 경기도 하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박 씨는 이곳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외출도 거의 하지 않은 채 컴퓨터 게임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보긴 봤는데 굉장히 몸이 큰 사람인데. 외출복 안 입고…"
경찰은 오늘 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 씨 / 임세원 교수 살해 피의자]
"(임세원 교수 왜 살해하셨습니까?) …"
검찰은 압수한 박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힐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