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넓은뉴스]日 ‘중년 외톨이’ 61만 명…범죄 우려에 ‘시한폭탄’

채널A News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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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6개월 이상 집 안에 칩거하며 사람들과 만나지 않는 사람을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부르지요.

40세가 넘은 중년의 히키코모리가 일본에서 무려 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입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양 손에 흉기를 들고 서 있었어요."

등굣길 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한 51세의 범인은,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였습니다.

큰아버지 집에 얹혀 살았는데,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냈습니다.

사건 발생 후, 다시 찾은 현장

[김범석 특파원]
학교 측은 수십 명의 스태프를 운영하며 학생들 보호에 힘쓰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지 낯선 사람들의 접근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로부터 나흘 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농림성 차관 출신의 70대 남성이, 44세 아들을 살해한 겁니다. 30년 이상 히키코모리로 산 아들이, 이웃 아이들에게 유사한 피해를 줄까봐, 아들을 살해한 겁니다.

[김범석 특파원] 
학교에서는 평소처럼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지만 사건이 일어난 구마자와 전 차관의 집은 외부와 단절된 듯 저렇게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올해 조사 결과, 인구의 1%인 1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40세가 넘은 중년층이 청년층보다 많았습니다.

[효과음]
"도쿄도 히키코모리 지원 센터입니다"

도쿄도는 34세 이하 위주였던 히키코모리 상담 범위를 두 달 전부터 전 연령대로 넓혔습니다.

[미야자와 이치호 / 도쿄도 생활지원담당과장]
“가족의 고령화로 장래에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습니다. (희망 상담 분야도) 의료, 간병 등 상당히 넓습니다."

문제는 중년의 외톨이들이 유일하게 의지하는 대상이 더 나이 든 고령의 부모라는 점입니다.

[미야니시 데루오 / 와카야마대 명예교수]
"부모님의 고령화로 히키코모리 자녀를 점점 돌볼 수 없게 되는 것이 문제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어서"

정부 차원의 사회 복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박진수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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