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임세원 교수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조의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아들이 위패와 영정 사진을 들고 나옵니다.
임세원 교수의 관이 영구차에 실리자 유족들이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마지막 작별의 순간, 동료 등은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달랬습니다.
[현장음]
"바로."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정신과 진료를 하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이 30대 남성은 "머리에 심은 소형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렀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은 장례 기간 들어온 조의금을 강북삼성병원과 동료 의료진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많은 국민들이 애도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상의해서 기부하게 됐습니다."
앞서 유족은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수의 어머니도 눈물 속에 아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백종우 / 경희대학교 교수]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어머님이…우리 아들 올바르게 살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하시는 걸 보고 슬픔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다급한 순간에도 동료 간호사를 대피시켰던 임 교수는 조문객들의 애도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