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등 고강도 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멈추긴 했지만, 문제는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입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좋겠지만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하면서,
중개업소부터 인테리어 업체까지, 부동산 관련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
지난해 8월, 22건 거래됐는데, 10월과 11월에는 4~5건씩 매매됐을 뿐입니다.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9월 거래량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고강도 세금과 대출 규제에 이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 대책까지 나왔는데도, 서울 매매 시장엔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겁니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가 얼어붙었기 때문인데,
이런 매매 절벽 현상으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새로 문을 여는 공인중개소가 급감하고, 지방 일부 지역은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습니다.
[유재환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파는 분들은 양도세 때문에 팔기를 꺼리시는 편이고, 사려는 분들은 급매물을 기다리지만, 급매물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고….]
이삿짐 센터나 인테리어 업체 등 관련 산업도 울상입니다.
[인테리어 업체 운영자 : 영향을 많이 받아요. 도배나 바닥재 같은 단순 인테리어 공사가 주춤해서, 개인 집 시공은 작년보다 60~70% 줄었습니다.]
건설사가 느끼는 주택사업 경기 지표, 즉,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달 54.7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거래 절벽이 장기화하면 주거이전이 쉽지 않아서 이사 시기 불일치 문제가 생기고, 특히 빚을 줄여서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는 차주의 경우, 거래가 감소해 빚을 줄이기 어려운….]
지자체 역시 거래량에 따라 세수가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거래가 줄면 세수 목표 대비 실적비율, 즉 세수진도율이나 지자체의 재정 자립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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