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이어, 이번엔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개인 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것입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직 기재부 사무관 신모 씨의 폭로는 12분짜리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신○○ / 전 기재부 사무관]
"정부가 KT&G 사장을 바꾸려고 한다는 내용의 문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 문건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저예요."
문제의 문건은 기재부 최고위층까지 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 전 기재부 사무관]
"사실 제가 제보했던 문건은 차관님께 보고했던 문건이었습니다."
기재부 차관실 부속실에 놓인 문서를 봤고, 민영화된 민간기업의 관리를 강화하라는 차관의 지시도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 전 기재부 사무관]
"청와대에서 KT&G 사장을 바꾸라 지시를 내립니다.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현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도록…"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행은 민간기업인 KT&G의 2대 주주입니다.
청와대가 기업은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신 씨는 또, 기재부가 최대 주주로 있는 언론사 인사에도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 전 기재부 사무관]
"청와대에서 지시한 건 중에서 ○○신문 사장 교체 건은 잘해야된다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걸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며 "KT&G 현황 파악을 위한 담당 부서 내부 문건일 뿐 윗선으로의 보고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신 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