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성남 FC 후원금 속보입니다.
지금 검찰은 당시 6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160억 원을성남 FC가 어디에 썼는지 조사 중인데요.
후원금 유치 성과금을 성남FC 직원에게 나눠주는 과정에 의혹이 제기돼 있죠.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직접 성과급 지급을 심사하는 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보고 이유를 조사 중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11월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결재한 성과금 운영계획서입니다.
성남FC 광고나 후원금 유치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최대 20%까지 성과금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문건 표지에 "내부변경 부분 반영바람"이라는 문구와 이재명이란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변경돼 있을까.
성과금 지급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성남FC 대표가 맡는다는 부분을 두 줄을 긋고 그 위에 성남시 담당국장이라고 손글씨로 적었습니다.
이 내용대로 8개월 뒤 열린 네이버 후원 관련 성과금 지급심사위원회에 곽선우 당시 성남FC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성과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 구단 대표가 배제된 겁니다.
[곽선우 / 전 성남FC 대표(지난달 30일)]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게 기억이 안 나요, 저는. 분명히 지급이 8500만 원이라는 돈이 지급됐으면 제가 사인을 했을 것 같은데."
검찰은 지난달 30일 기소한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공소장에 성과금심사위원장 교체가 이재명 당시 시장의 지시였다고 적었습니다.
이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 팀장과 공모관계로 적시돼 있습니다.
공소장에는 성남시가 성남FC의 기업 후원금 유치에 나서게 된 동기도 담겼습니다.
시민공모 등을 통한 성남FC 운영자금 확보가 난항을 겪자 이재명 당시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약속을 못 지킬까 봐 우려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
검찰은 이 때문에 각종 인허가가 걸린 기업 등을 상대로 성남FC 운영자금을 유치하려 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변은민
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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