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끝자락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폭설과 한파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병원에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첫 소식,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쳐졌습니다.
10cm가 넘게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겁니다.
[송지윤 / 제주시 화북동]
"저도 이렇게 추운 건 오랜만이라서 눈도 많이오고 내년부터 더 추워질까 걱정부터 되네요."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가 발령됐고, 백 편 가까운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습니다.
서귀포시 앞바다에선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와 만나 발생한 상승기류가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용오름 현상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길어지는 한파에 병원도 북새통입니다.
[박건영 기자]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들로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임여진 / 서울 서대문구]
"아이가 코가 많이 막혀 있고요. 기침도 좀 나고 약간 미열이 생기기 시작해서… "
지난 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수연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독감 주사를 아직 맞지 않으신 분들은 가까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시고 수시로 손 세정을 하시는 게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맹추위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제주와 호남 일부 지역엔 내일까지 10~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