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서울지역 대형마트 대부분이 의무휴무일로 지정돼 문을 닫았습니다.
휴무일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었는데요.
전통시장은 모처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편을 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빈대떡을 사려는 줄도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의무휴업일로 지정된 서울지역 대형마트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이 인근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신쌍철 / 전통시장 상인]
"(의무휴업) 그 여파도 많이 크고, 아마 그쪽가던 사람들 이쪽으로 많이 오고. 손님이 평일보다 한 4배 5배 많은 것 같아요."
대형마트 3곳이 운영하는 점포 가운데 오늘 서울에서 문을 연 곳은 단 한 곳.
지자체가 정한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 규정에 따라 상당수 점포가 영업을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장보기 대란'을 겪었습니다.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면서 쇼핑 카트는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박명숙 / 서울 성동구]
"그나마 여기라도 여니까 괜찮은데, 사람이 또 너무 많아요.계산대에서 한참 기다려야되고,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어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 의무휴무제가 시행된 뒤 추석 바로 전날과 휴무일이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통업계의 최고 대목인 추석 명절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