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을 앞두고 과천에서 청주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 이송 작전이 한창입니다.
국보급 미술품들의 132km 이사길을 김예지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차량 출발합니다!"
선두에 선 호송 차량을 따라 무진동 탑차 4대가 줄지어 길을 떠납니다. 고속도로에서도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과천을 출발한 차량의 목적지는 다음 주 문을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전체 소장품의 약 절반인 4천여 점을 3년에 걸쳐 옮기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 이송 작전이 한창입니다.
차량에 나눠 실린 건 3중 보안 시스템의 수장고에서 나온 미술품 31점. 김환기의 '초가집', 이중섭의 '호박' 등 국보급 작품도 포함됐습니다.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올린 뒤 변질되지 않도록 중성지로 꼼꼼하게 감싸고 작품 크기에 따라 맞춤 제작된 골판지 상자로 밀봉했습니다.
[권성오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주무관]
"유리가 있는 작품은 유리 보호제를 발라야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은 타이백이나 글라신지를 이용해서 2차 포장을 하고…"
특수 설비를 갖춘 무진동 차량에 실리는 작품들.
[현장음]
"공기이기 때문에 절대 충격이 없습니다."
차량 안에 차곡차곡 작품을 옮겨 자리를 잡은 다음엔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벨트로 고정했습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새 집. 작품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작은 턱을 넘을 때도 조심 또 조심입니다.
"지금 막 도착한 미술품들이 차에서 내려지고 있는데요. 미술품들은 수장고로 옮겨진 뒤 다시 관람객을 맞을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사를 마친 작품들은 최종 보존 처리 및 상태 조사를 거쳐 개방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등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김찬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