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 아현 지사에 불이 난 지 엿새 째입니다.
복구를 서두른다지만 굵고 무거운 구리 케이블에 연결된 유선전화는 여전히 먹통인 곳이 많은데요.
특히 보건소와 복지센터에서 독거 노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 간호사가 연신 전화기를 들었다 놓습니다.
평소 관내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등을 관리하는데 최근 부쩍 연락이 닿지 않는 어르신들이 늘었습니다.
일일이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장음]
"어르신! 어르신!"
KT 아현 지사 화재 이후 유선전화가 불통이 된 탓입니다.
[현장음]
"불편한 사항은 없으셨어요?"
"(KT 화재 때) 매연을 좀 마셔가지고 한 3~4일 동안 불편 좀 했지요."
매일 전화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챙기는 다른 복지센터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마포구 ○○복지센터]
"직접 찾아가서 뵙고 그러죠. 어르신들도 아직 다 안 되고 있어요. 일반전화는…"
[서울 중구 ○○복지센터]
"식사 잘하고 계시는지. 전화가 안 되니깐 불편하죠."
상대적으로 휴대전화 보급율이 낮고 유선 전화 의존도가 높은 독거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