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에 클럽이 있다면, 납득이 잘 안 되죠.
서울 신촌에 그런 클럽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확진판정을 받은 외국인 세 명이 알고 보니 이태원 뿐 아니라 이 초등학교 앞 신촌 클럽도 다녀갔습니다.
개학한 상황이면 학부모님들 얼마나 불안했을지 아찔합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3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5백여 명이 방문한 신촌의 클럽입니다.
이 가운데 이태원에서 함께 거주하는 프랑스인 10대와 20대, 미국인 20대도 택시와 지하철 등을 타고
이틀 연속 클럽을 찾았습니다.
지난 3일 밤 9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신촌 클럽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또 클럽을 찾아 5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이들 외국인 3명은 지난 2일 용인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건영 기자]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신촌 대학가의 한 클럽입니다.
정부 지침으로 휴무를 한다는 글을 붙여놓고 문은 굳게 닫았습니다."
클럽 입구에 발열, 호흡기 질환 등 유증상자는 클럽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클럽에서 불과 40m 떨어진 거리에 초등학교도 있어, 인근 지역 거주자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오진희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도 있고 대학가라서 인구 이동도 많은데…근처에 사는데 너무 걱정도 되고."
대학교들이 밀집해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에 확진자 세 명이 다녀가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국현 / 서울 서초구]
"공부하러 혹은 조 모임을 하러 학교를 많이 오는데…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지난 두 달처럼 다시 심해지는 거 같아요."
방역당국은 이틀 동안 해당 클럽을 방문한 514명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클럽 방문자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