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KT 통신망에서 불이 난 지 사흘째입니다.
현장에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합동감식이 두 시간 전에 시작됐죠?
[기자]
먼저 합동감식은 오전 11시쯤 시작이 돼서 현재 2시간 가까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KT, 한국전력 등 5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어제 1차 감식이 화재에 따른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면 오늘은 각종 장비를 동원해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는 게 목적입니다.
앞서 감식팀은 어제 통신선 설치 공간인 이른바 통신구가 화재로 79m 정도 소실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원인은 추정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경찰이 오늘 정밀감식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일단 전기적 요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엔 사람이나 인화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통신선들만 있었던 것으로 미뤄 과부하나 접촉 불량 때문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오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조사해봐야 압니다.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신장애 복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주변 일대 통신장애를 복구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기준으로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인터넷 회선은 복구가 거의 마무리됐고, 이동통신 복구도 80% 가까이 완료됐습니다.
KT는 오늘 안에 유·무선 통신 장애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시 복구만 마무리되면 이용객들 불편은 더는 없을 거라는 게 KT의 설명입니다.
다만 완전복구는 지하 회선과 기지국 장비들을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인 만큼 최대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KT 아현지사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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