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 前 대법관 검찰 출석..."사심 없이 일했다" / YTN

YTN news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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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재판을 미루는 데 개입하는 등 사법 농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박병대 전 대법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공개 소환됐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공직자로서 사심 없이 일해왔다며 많은 법관이 자긍심에 손상을 입고 조사를 받게 돼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직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는데요,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박병대 전 대법관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이곳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굳은 표정의 박 전 대법관은 송구스럽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요.

박 전 대법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병대 / 前 대법관(법원행정처장) : 제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고, 또 법원행정처장으로 있는 동안에도 그야말로 사심 없이 일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 전반을 총괄한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 전 대법관의 구체적인 혐의를 보면, 먼저, 일제 강제징용 소송을 미루고 통진당 소송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과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한 의혹이 있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을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범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사법 농단 수사가 시작된 지 5달이 흘렀는데요.

검찰이 대법관을 부르기 시작했다는 건 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봐도 괜찮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법 농단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지난 6월입니다.

수사 초기 압수수색 등 물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던 검찰은, 8월부터 전·현직 판사들을 집중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임종헌 전 차장 구속기소에 이어 이제 전·현직 대법관 수사까지 왔습니다.

대법관은 9명 정도가 수사 대상인데, 차한성 전 대법관 등 2명은 이미 비공개 소환이 이뤄졌습니다.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역시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각 법원의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는데요.

오늘 회의에서는 사법농단 의혹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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