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합의한 로힝야족 난민 송환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신변 안전 등 송환 조건이 충족돼야만 미얀마로 돌아가겠다는 게 난민들의 입장인데, 미얀마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인권 유린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입니다.
'송환 디데이'를 맞았지만,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며 항의에 나선 겁니다.
[후마 베검 / 로힝야족 난민 : 그 어떤 위협에도 꼼짝 안 합니다. 미얀마 당국이 우리에게 시민권을 보장해주면 돌아가겠습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앞서 유엔의 중재로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의 본국 송환에 합의했습니다.
우선, 과거 미얀마 내 거주 사실이 확인된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제 1차 송환을 개시할 방침이었습니다.
단, 자발적인 귀환에 한해 진행하기로 했는데 희망자가 없어 결국 무산된 겁니다.
로힝야족 난민들이 송환 조건으로 요구하는 건 크게 세 가지.
신변 안전 보장과 시민권 부여, 그리고 그간의 탄압과 잔혹 행위에 대한 배상입니다.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회와 인권 단체들의 비판을 의식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본국 송환이 이뤄질 경우 로힝야족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송환 계획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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