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두고 계속 불거졌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사람만 바꾸지 말고 대통령의 경제 철학까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교체설 보도와 청와대 입장 발표 이후에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네요?
[기자]
청와대가 어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바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 후임자 하마평이나 인사 시기 등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일단, 여당은 청와대 측과 궤를 같이하면서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선 긋기에 나섰고, 야당은 두 사람의 교체설을 두고 현 정부 경제 실정까지 제대로 짚겠다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 YTN 라디오에 나왔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에게 어떤 책임을 묻겠다는 경질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개각을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YTN 라디오) : 두 분이 지금까지 잘해오셨고 또 앞으로도 새로운 분이 오신다 하더라도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제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에서 만시지탄이라며 정책 기조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공세를 가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가 만시지탄이 되지 않도록 정책도 사람도 패키지로 바꾸는 후임자 인선이 돼야 할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후임자로 현 정부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른바 돌려막기식 인사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의 경제철학까지 이참에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소득 주도 성장론자 아닌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임명하십시오. 대통령의 철학이 바뀌어야 우리 경제가 살아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어제 대통령 시정연설과 공청회에 이어 오늘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원내 지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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