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늘(13일)부터 닷새 동안 공천 면접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곱셈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단 건데, 덩달아 지역구 재배치 논의도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집권 여당의 총선 공천 면접 심사 첫날.
한동훈 위원장은 뺄셈이 아닌 곱셈 정치를 통해 본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쓴소리할 사람들을 다 하나씩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잘라내는 정치를 하고 있죠. 그건 뺄셈 정치입니다. 그건 국민에게 도움이 되나요?]
내부 정치나 개인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이기는 공천만 하겠단 겁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강세 지역 출마자들을 격전지에 재배치하는 건 전략상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낙동강 벨트'에 헤쳐 모인 PK 지역 중진들에 이어 서울 등 수도권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공천 칼자루를 쥔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동일한 지역에 중요한 우리 인력들이,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해서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거 같아요.]
우선 교통정리 대상으로 꼽히는 지역은 전·현직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을입니다.
면접장에 선 당사자들은 일제히 후퇴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고….]
[이혜훈 / 전 미래통합당 의원 : 일단 제일 먼저 (공천을) 신청한 제가 조정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 영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유권자분들을 만나면서 뛰고 있는데 그 본분에 이 순간 이후로도 충실해야 한다….]
물밑에선 당이 요청하면 무턱대고 거부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서울 '강남을' 공천을 신청한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다른 지역 배치 역시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면접은 이번 주 토요일인 오는 17일까지 지역별로 계속됩니다.
당장 내일(14일)부턴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 추천 후보들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인데, 여당이 강조한 이기는 공천에 부합하는 결과...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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