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시험문제 정답이 메모 된 걸 확인했습니다.
유출 정황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쌍둥이 딸 휴대전화에서 정답 메모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벌여 왔는데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에 실제 출제됐던 일부 문제의 정답이 적혀있는 메모가 나온 겁니다.
경찰은 메모에는 문제 내용은 없고 정답만 따로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학생이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정답만 따로 메모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쌍둥이 딸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려고 검색용으로 메모해둔 것일 뿐이라며 문제를 미리 알고 있던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자매와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하며 이런 사실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경찰은 또 쌍둥이 자매의 고등학교 성적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학생이 문·이과 전교 1등을 석권한 올해 1학기뿐 아니라, 학생들이 1학년이었던 지난해 1∼2학기 시험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쌍둥이 자매가 지난해 2학기에도 1학기보다 성적이 크게 올라 시험문제 추가 유출이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쌍둥이 언니는 지난해 2학기 5개 과목에서, 동생은 7개 과목에서 과목성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쓸었습니다.
최우수상은 전교 3등까지, 우수상은 상위 4%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1학년 1학기 때 쌍둥이 자매 가운데 언니는 미술창작, 동생은 운동과 건강생활에서만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한 학기 만에 성적이 두루 오른 셈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달 초 끝난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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