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10월 중에 시행하기로 한 남북 관계개선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북한 철도연결을 위한 조사는, 미국이 반대해 멈춰섰습니다.
'가을이 온다'라고 이름 붙인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정작 평양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끼어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첫 소식,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달 내 우리 열차를 북측으로 보내 남북 철도 연결 공동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지난 15일)]
"10월 하순부터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하는 것으로 해서…"
이후 늦어도 12월 초엔 착공식을 하겠단 계획입니다.
그런데 철도 공동 조사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애초 오늘 공동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직 미국과 협의 되지 않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겁니다.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면 12월 착공식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번달에 열기로 한 북한 예술단 서울 공연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빠른 시일 내에 공연 날짜 등 답변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가을이 왔다'로 정한 공연 표제도 바꿔야 할 상황입니다.
이 밖에 이달 안에 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보건의료 분과회담과 체육회담 등도 구체적 일정을 못 잡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에 민감한 미국과 경제협력이 아닌 문화예술 교류엔 소극적인 북한의 태도로 계획이 조금씩 틀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이승헌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