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빚 때문에 보험금 타려고' 부모 청부살인 시도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뒤에서 거칠게 안은 채 자신의 승용차로 끌고 갑니다.
그사이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은 이 남성을 태우려 차 문을 엽니다.
다른 남성은 차에 타지 않으려는 듯 몸부림을 칩니다.
청부살인을 모의했던 이들 중 한 명이 '못하겠다'며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일어난 몸싸움입니다.
경찰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의뢰한 34살 A 씨를 존속살해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A 씨의 어머니 63살 B 씨와 돈을 받고 청부살해에 나선 43살 C 씨를 구속하고 다른 공범 32살 D 씨도 입건했습니다.
거액의 빚을 진 아들은 지난 6월 C 씨를 통해 아버지를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서 차로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이 남편 살해에 실패하자 B 씨는 "차라리 나를 죽이고 보험금을 타라"고 아들에게 시켰습니다.
A 씨는 사고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도로에서 늦은 밤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위장한 청부살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예행연습까지 한 어머니 B씨가 당초 약속했던 차로가 아닌 반대 차로에 서 있는 바람에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겁니다.
사건은 범행에 가담했던 D씨가 마음을 바꾸면서 A씨가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D씨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드러났습니다.
"2개월가량 수사를 하다 보니까 피의자의 아버지가 피해자로 된 교통사고가 발생된 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방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게 돼서 피의자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