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총회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와 안전에 대한 확신 없이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비핵화와 관련해 행동대 행동, 단계적 실현 원칙도 재확인하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압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방문 기간 말을 아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미 간 신뢰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북한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핵무장도 해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비핵화 의지도 확고부동하지만, 미국에 대한 충분한 신뢰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것을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 놓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행동대 행동, 단계적 실현 원칙도 재확인하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압박했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도 모든 실험이 중단된 지 1년이 다됐지만, 해제되거나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제재와 압박 속에 비핵화는 있을 수 없다"
리 외무상의 오늘 연설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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