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미국이 충분한 신뢰감을 갖게 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충분한 신뢰를 주지 않으면 핵무장 해제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에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리용호 외무상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의 중대한 돌파구를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북한은 이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했고 핵실험장 폐쇄했으며 핵무기 이전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화답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며 제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우리 국가에 대한 안전의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는 북한이 미국에 충분한 신뢰감을 가질 때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특히 북미가 과거에 집착하고 상대를 의심한다면 공동성명도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양측이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나아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소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미 공동성명이 미국 내 북한을 불신하는 정치의 희생물이 된다면, 결국 미국이 더 큰 희생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또 유엔안보리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1년 가까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지만 제재가 해제되거나 완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리 외무상의 연설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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