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 핵 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이른바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미국이 '선 비핵화'만 주장하면서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고 주장하며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전혀 변한 것이 없다며 이에 대해 극히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연설은 비핵화와 북한 체제보장 등에 대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북한 당국의 공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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