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0엔 기준 970원 선까지 떨어진 건데,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수출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화 가치 급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에 977원 53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신흥국 금융 불안이 불거진 지난 7월과 8월 1,020원 선 가까이 올랐다가, 이번 달 들어 힘을 잃고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임으로 일본이 저금리를 통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서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 분위기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산 제품과 다퉈야 하는 한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 기업들에 비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아직까지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수출마저도 향후에 어려워질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부품 등을 들여오는 수입 업체나 여행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엔화 가치 급락세는 조만간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엔화 약세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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