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시간 노동' 180만 명 돌파...청년층 고통 가중 / YTN

YTN news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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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두세 시간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가 지난달 기준으로 18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이른바 '아르바이트 쪼개기'가 늘었기 때문으로, 청년들이 양과 질 모두에서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17시간이 안 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그 수는 85만 명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두 배가 넘는 1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아졌고, 전체 취업자 대비 비중도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부담으로 자영업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짧은 시간 여러 명을 쓰는 '쪼개기 고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짧은 시간 단위로 고용하면 수당이나 퇴직금을 안 줘도 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최근 급증하는 초단시간 노동자 중에는, 이렇게 쪼개기 방식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쪼개기 고용 상태에 있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주휴수당이나, 주 52시간 근무라든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청년들은 안 그래도 꽁꽁 얼어붙은 고용 시장 때문에 어려운 처지입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10%로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더해 그나마 남은 일자리도 초단시간 노동 비중이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초단시간 노동은 버는 돈 자체가 적은 데다 사회보험 등 기본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합니다.

[추광호 /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 : 똑같이 근로하면서도 주휴수당이나 퇴직금 같은 거 못 받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용 질은 나빠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초단시간 노동자들에게 수당이나 보험 혜택을 넓혀주자는 법안들이 2~3년 전부터 국회에 올라와 있지만, 모두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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