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곤 / 서울시립대 교수
지난 3월에 이미 이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공사는 강행됐고 결국 무너졌습니다.
당시 이 현장의 문제를 지적했던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교수님이 지난 3월에 현장에 가서 진단을 하셨다고요? 그때 상황을 먼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유치원에서 위험하다가 그래서 가서 제가 현장을 가서 봤습니다.
유치원 의뢰를 받으셔서요?
[인터뷰]
봐달라고 해서 자문을 해서 갔는데 공사가 터파기 공사가 한 50% 정도 진행됐던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은 80%라고 하니까, 5개월 만에. 그때 지질을 굴착하는 걸 보니까 상당히 많이 위험한 쪽으로, 무너지는 쪽으로 편마암 지역인데 제일 위험하거든요.
우리나라가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질이 있는데 그중에서 강남은 편마암이고 서울의 강북은 화강암은 괜찮아요. 그런데 이 지역은 취약한 지역에서 이쪽으로 쏠려 있어서 거기 점토까지 있어요, 단층점토까지 있는데요. 그건 누가 보더라도 쏠릴 수밖에 없고요. 제가 수십 년 동안 경험으로 볼 때는 그건 거의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진흙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 부분이.
[인터뷰]
네. 점토가 거기 단층 돌 사이에 점토가 끼어 있기 때문에 그걸 돌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점토가 있는 거거든요.
그냥 흙이군요.
[인터뷰]
그것도 그랬고요. 설계한 걸 그때 이렇게 팔려고 보니까 안 되어 있어요, 그게. 그러니까 조사도 허술하고 지질조사도 촘촘해야 되거든요, 이런 데서는. 그리고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기도 하고. 여기는 조심조심해야 돼요. 집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철저하게 지질조사를 수행하지 않고 그리고 설계도 전당강도 같은 거 강도 실험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설계를 한 겁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굴착하면서 보이면 저건 보강을 해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강을 하고 안 하면 무너진다고 제가 공식적으로 써줬습니다.
화면에 나오면 지금 저 화면이 왼쪽은 지금 이 시각 화면이고요. 그리고 오른쪽은 과거에 현장을 가셨을 때 교수님이 그때 촬영을 했는데 굴착 사면이라고 한다는 게 어차피 깎아내야 되는 부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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