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태풍 솔릭이 지나가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폭우 구름이 우리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맨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한번 분석하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번에 태풍 솔릭 이후어 제가 인사하고 당분간 못 볼 줄 알았거든요.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왜 그래요?
[인터뷰]
지난번에 솔릭하고 20호 태풍이 일본으로 관통했던 게 동쪽으로 빠져나갔죠. 원래 예상은 이번 태풍이 통과하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틸 것으로 봤어요, 기상청도 그렇고.
그런데 이게 솔릭이 빠져나가면서 일단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을 약화시켰던 점이 하나. 두 번째는 그때 태풍이 올라올 때 지난주 목요일에 인터넷의 많은 네티즌들이 21호 태풍이 발생했는데 제비.
이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거다. 그분들이 기상을 아는 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이게 실제는 발생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때 JTWC라고 미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열대성 이게 대만 인근에 있다. 이렇게 나온 것을 보고 이게 태풍으로 발생하면 21호 제비가 된다.
그러니까 이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때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인터뷰]
아니죠. 그건 아니었죠. 태풍으로 발달 안 했어요. 그게 열대성 저압부까지는 됐습니다. 열대성 저압부는 태풍이라고 하지 않죠.
거기서 더 발달해야 태풍이 되는데 이게 중국으로 상륙했어요, 대만 쪽 해상에 있는 게. 그런데 문제는 이 열대성 저압부라도 아주 해양의 뜨거운 공기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온 거예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지다 보니까 태풍이 지나가고서는. 우리나라가 저기압 통로가 돼버렸거든요.
그 뜨거운 수증기와 많은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다 보니까 거의 300, 400mm의 남부 쪽으로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면 실제로 네티즌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는데 태풍으로 영향을 준 것은 아닌데 엄청난 호우로 실제로 열대성 저압부가 영향을 준 것이죠.
그러면 정리하면 그때 저희 네티즌들이 불렀던 그 제비, 결과적으로는 태풍이 안 됐으니까 태풍 제비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거네요. 그 영향이라는 거네요?
[인터뷰]
그렇죠. 실제 제비는 오늘 발생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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